[강건문학] 박현미 시인 편 "구절초의 꽃말"

박현미 시인 편 "구절초의 꽃말 "

천승옥 | 기사입력 2021/06/09 [14:35]

[강건문학] 박현미 시인 편 "구절초의 꽃말"

박현미 시인 편 "구절초의 꽃말 "

천승옥 | 입력 : 2021/06/09 [14:35]

  © 천승옥



 

#구절초의 꽃말 (어머니의 사랑)

 

엄마의 바다 / 박현미

 

 

넉넉한 당신의 아침 문이 열리고

촉촉이 젖는 들녘의 방울방울 맺힌

색깔들이 우주가 되어 

가을의 풍요가 되었습니다

 

소금 뿌려놓은 듯 메밀밭엔

엄마의 땀내가 고스란히 베어

좀처럼 오지 않는 글귀 해지는 줄 모르듯 

당신의 그리움은 지치지도 아니합니다 

 

찾아드는 쓸쓸함에 대하여

늘 자리 잡고 있는 

어느 마슬의 노래처럼, 

황금 물결치며 찾아온 당신

가을의 눈이 되어 내린 날, 

구절초 깊은 사랑이 당신의 

깊이가 되어 더욱더 아이게 합니다

 

작은 보석상자엔 아쉬움에 자물쇠를 

채우지 못한 그리움 보금자리로 남겨져 

이 가을이 내려놓는 

넉넉함으로 귓가에 서성입니다

 

나 때문에 돈 쓰지 마라.

나 때문에 찬 한가지 더하려 하지 마라.

나 때문에 맘 아파하지 마라.

당신의 진자리 마른자리엔 

아직도 사랑이 메마르지 아니하였습니다.

 

 

글/박현미 시인    사진/조관형 시인 

[강건문화뉴스 =  천승옥 기자]

 Cso66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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