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반찬 가게 여인 -22-

밤새 허리 굽힌 새우가 작은 발을 흔들어 저 먼바다로 떠났다.

문길동 수석기자 | 기사입력 2020/11/10 [09:24]

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반찬 가게 여인 -22-

밤새 허리 굽힌 새우가 작은 발을 흔들어 저 먼바다로 떠났다.

문길동 수석기자 | 입력 : 2020/11/10 [09:24]

 

 

 

     반찬 가게 여인 22-

 

               석장/길동

 

     밤새 허리 굽힌

     새우가

     작은 발을 흔들어

     저 먼바다로

     떠났다.

 

     흥건하게 적신 땀

     식어갈 즈음

     살아온 날들에

     무안해지면서

     떠났던 새우

     튀김가루를

     뒤집어쓰더니

     곁에서 바스락거렸다.

 

     반찬 가게 여인도 침묵

     새우튀김도 침묵

     바라보던 이도 침묵

 

     가까스로 눈을 뜬

     새우 한 마리

     굽은 허리 펴며

     자기 몫까지

     행복해 달라고

     작은 눈 깜빡거렸다.

 

     그래도 당분간은

     침묵이다

     기도한다.

 

     친구야!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 말아라!

 

     대답 대신

     몸만 바스락거린다.

 

▲ 친구야!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 말아라! 대답 대신 몸만 바스락거린다.     ©문길동 수석기자

 

 

글, 그림 문길동 시인(강건문학)

GWA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t

現) 안양 성문고등학교 교사
도서출판 강건 작가
[강건문학] 계간 참여 작가
소속사 강건 문화사
강건문학 등단
2019년 시화시선집 "아름드리 봄" 출간
강건문화뉴스 편집장/기자
한국교육100뉴스 기자
강건문예대학 창작교실 강사
2019년 GCN최고 기자상 수상
2019 해학연 新秋文藝 특별상
2019 대한민국사회발전공헌大賞 교육과학부문 우수상 수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희망의 글 쓰기 창작 공모전 표어 부문 금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이미지 창작 공모전 입상
2020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대회협력 본부장
2020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상반기 올해의 공로대상
2020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문학글판 창작 시·문안 공모전 입선
2020년 세계평화 작가대상 대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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