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순 시인의 마음을 담은 축시祝時

둘이 하나로 상통할 때 두 사람은 비로소 행복했었다고 말하리라

이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20/10/27 [17:24]

송미순 시인의 마음을 담은 축시祝時

둘이 하나로 상통할 때 두 사람은 비로소 행복했었다고 말하리라

이현수 기자 | 입력 : 2020/10/27 [17:24]

딸의 혼사를 앞둔 엄마가 쓴 딸에게 전하는 축시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계절이 그래서일까?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마음은 온갖 것들과의 이별을 다하는 기분이다. 엄마로서 좀 더 잘해주지 못한 죄책감은 사람이기에 더 크게 다가오는가 보다. 시인은 다가오는 12월 딸의 혼사를 앞두고 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계절에 마음까지 복잡해져 옴은 단지 엄마라는 이유뿐일까?

 

누구에게나 이별은 그 언젠가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사랑할 사람 있다면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 가는 사람 있으면 마음 가는 날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지 않을까? 시인은 반듯하게 자라준 딸에게 감사하고 딸의 미소를 닮은 사위될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모로서 더 이상의 인사를 하기에는 눈물샘이 자극하여 딸을 고이 보내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도 했다. 결혼은 새로운 출발이고 그들만의 삶을 찾아가는 출발이다. 모든 독자들의 마음 모아 두 사람의 축복을 기원하는 바이다.

 

오늘 우리가 감상할 시는 딸의 혼사를 앞둔 엄마가 쓴 딸에게 전하는 축시이다. 작가의 허락 없이 기자라는 신분으로 좋은 글을 찾던 중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한 모퉁이에서 꼭 필요로 하는 말을 담은 시라는 생각에 그녀의 시를 기사로 선택했음을 이해하기 바란다. 자 그럼, 송미순 시인의 시, 축시 祝時를 감상하기로 한다.

 

축시 祝時 / 송미순

 

인연의 끈으로 둘이 하나가 되어

진실과 이해로써 두 사람은 지성으로 아끼고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

 

여러 어른들과 가족 친지들을 모시고 서약을 맺는 이 순간

바이칼 호수의 명경지수처럼

티 없이 해 맑은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예의와 겸손 배려와 존경을 생명으로 알리라

 

​기나긴 세월~~~

그리움의 끝에서 만난 참 고귀하고 아름다운 두 사람

혹한에 행여 몸이 시릴 때도

야윈 가지마다 포근히 내려앉은 따사로운 햇살이 있기에

나목은 결코 쓸쓸하지 않다

비록 가난하지만 사랑은 찬란히 빛나고 복된 것이기에

 

​멀리 있었으나 서로의 눈빛을 알아볼 수 있었기에

어둠에서도 서로에 다가갈 줄 알아

이 순간 드디어 둘은 손목을 잡는다

백옥같이 순수하고 찬란한 눈빛이 묻어나는 두 사람

밤하늘의 달빛 같은 사랑은 소유가 아닌 동반자로

삶의 어떤 고난에도 손을 놓지 않으리라

 

​서로의 두 눈을 고요히 바라보며

말하지 않아도 한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며

수채화처럼 아련히 번지는 꿈의 파편들이

둘이 하나로 상통할 때

두 사람은 비로소 행복했었다고 말하리라.

 

2020년 12월 20일

신부 추윤정양의 가족대표 / 송미순 낭송

 

▲ 송미순 시인  © 이현수 기자

 

<송미순 시인 프로필>

​■ 한양문학 신인문학상

■ 문학신문사 신춘문예 문학상

■ 대한교육신문사 신춘문예<기행시부문>대상

■ 더블어민주당 당대표 추미애 대표 (문학공로상 ) 표창장

■ 대전광역시 충효예실천운동 충효상 표창장

■ 21 문학시대 아동문학 동시 문학상

■ 한양문인회 문학상 동시 부문 "대상"

■ 대전 문예마을 사무국장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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