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반찬 가게 여인 -11-

서늘한 가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단풍잎 닮은 가게에는 찬서리가 내렸다.

문길동 수석기자 | 기사입력 2020/10/20 [13:43]

문길동의 시가 있는 아침 : 반찬 가게 여인 -11-

서늘한 가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단풍잎 닮은 가게에는 찬서리가 내렸다.

문길동 수석기자 | 입력 : 2020/10/20 [13:43]

 

 

 

      반찬 가게 여인 11-

 

                 석장/길동

 

     서늘한 가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단풍잎 닮은 가게에는

     첫서리가 내리면

     가을 햇살은 보듬어주고

 

     여러 번 알싸한 맛을

     간직하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지 않던

     갓김치가

     드디어 타협하려는지

     진열장 위에

     맛깔스럽게 차려 있다.

 

     “첫 번째 톡 쏘는 맛은

     가을 그리움이고

     두 번째 톡 쏘는 맛은

     사랑일 겁니다

 

     알 듯 말 듯

     내뱉은 반찬 가게 여인의

     그 맛을 느끼려 했지만

 

     밤송이가 정수리에

     정확하게 떨어진 것처럼

     톡 쏘고 잽싸게

     목구멍 타고 넘어갔다

 

     인생이

     더 익어야 하나?

 

     갓김치와의 타협은

     세 번째도 실패다

 

     몇 번째나 되어야만

     할까?

 

 

▲ 얼마나 더 익어야 그 맛을 알 수 있을까? 오늘도 알기 위하여 톡 쏘는 삶을 산다.  © 문길동 수석기자


글, 그림 문길동 시인(강건문학)

GWA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t

現) 안양 성문고등학교 교사
도서출판 강건 작가
[강건문학] 계간 참여 작가
소속사 강건 문화사
강건문학 등단
2019년 시화시선집 "아름드리 봄" 출간
강건문화뉴스 편집장/기자
한국교육100뉴스 기자
강건문예대학 창작교실 강사
2019년 GCN최고 기자상 수상
2019 해학연 新秋文藝 특별상
2019 대한민국사회발전공헌大賞 교육과학부문 우수상 수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희망의 글 쓰기 창작 공모전 표어 부문 금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이미지 창작 공모전 입상
2020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대회협력 본부장
2020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상반기 올해의 공로대상
2020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문학글판 창작 시·문안 공모전 입선
2020년 세계평화 작가대상 대상수상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