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칼럼] 정답 없는 삶

백태현 | 기사입력 2020/07/02 [13:48]

[김진웅 칼럼] 정답 없는 삶

백태현 | 입력 : 2020/07/02 [13:48]

 

정답 없는 삶

김 진 웅

수필가·시인

 

어느덧 금년도 절반이나 지나간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싸우다 보니 더욱 세월이 유수와 같다. 방문이나 모임, 생업 등 활동에도 제약을 받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신을 돌아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하는 자문과 성찰을 하게 된다. 아무리 고심하여 보아도 삶에는 정답이 없는 듯하다. 산술(算術)처럼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험처럼 단답형의 정답이 있는 것은 더욱 아니리라. 이는 사람마다 그들의 삶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한 법정 스님의 말씀을 거듭 되새기니, 오랜 방황 끝에 갈 길을 찾은 듯하고, 칠흑 같은 어둠에서 여명(黎明)을 맞이한 희열감과 공감과 교훈을 얻을 수 있어 기쁘기 그지없다.

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라도 심지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를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정답 아닌 정답이며, 오답 아닌 오답인 것이지요.”

필자가 살아온 나날을 꿰뚫어 보고 대변하는 것처럼 참으로 심오한 말씀이고 진리이다. 우리의 생각은 씨앗과 같아서 그 종류에 따라서 싹이 나고 꽃이 피어난다. 우리의 마음은 어떤 생각을 심었느냐에 따라 밝아지기도 하고 어두워지기도 한다. 긍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결과를 맺고, 부정적인 사고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삶에 정답은 없다지만, 우리를 무지에서 깨어나게 하고, 우리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주며,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참나를 간절히 찾고 싶다. ‘참나란 변함이 없어야 하고, 행복해야 하며, 모든 마음과 생각의 주인이어야 하고, 맑고 분명해야 할 것이다. 문득 생겨났다가 홀연히 없어지는 것은 결코 참나라 할 수 없고, ‘참나를 찾아서 깨달아 활용할 수 있다면 더없는 행복이 될 것이며, 변함없고 행복한 참나가 참된 지혜의 근원이며, 현상세계의 있는 그대로如實를 거울에 비추는 것처럼 밝게 비출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용광로는 그 어떤 물체도 녹일 수 있지만 용광로 그 자체는 녹지 않고, 거울은 그 어떤 대상도 비출 수 있지만 그것에 물들지 않으며, 바다에 거친 풍랑이 일지마는 바다는 줄거나 늘지 않는 것처럼 상락아정(常樂我淨)참나인 무념(無念)과 무심(無心)을 깨닫고 실행하겠다.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이사장
강건문화뉴스 발행인 대표이사
도서출판 강건문화사 대표
시민단체 사실련 사무총장
bth8135@daum.net
  • 도배방지 이미지

칼럼 관련기사목록
  • [김진웅 칼럼] 북극 한파
  • [김진웅 칼럼] 송구영신(送舊迎新)을 되새기며
  • [김진웅 칼럼] 일상다반사 (日常茶飯事)
  • [백태현 칼럼] 코로나가 주는 교훈
  • [김진웅 칼럼] 겨울의 문턱에서
  • [김진웅 칼럼] 김장 문화
  • 하늘로 간 한 문우(정재석 시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 [김현형 칼럼] 헤밍웨이의 '빙산' 이론
  • [김진웅 칼럼] 단비
  • [김진웅 칼럼] 독감 백신
  • 대한민국 재계의 거목 ‘故 이건희 회장’을 기리며
  • [김진웅 칼럼] 인천상륙작전 70주년
  • [김진웅 칼럼] 태풍
  • [김진웅 칼럼] 무궁화의 날
  • [김진웅 칼럼] 장마
  • [김진웅 칼럼] 산책길에서
  • [김진웅 칼럼] 내 마음
  • [정병태 칼럼] 도심 속에서 만난 망치맨
  • [김진웅 칼럼] 정답 없는 삶
  • [김진웅 칼럼]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
  •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