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쓰는 시인 차용국의 해설로 들여다본 시 쉽게 이해하기

엄마라는 존재는 파도를 다스리는 인내의 섬으로 늘 곁에 머물러 있다

이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6/10 [15:16]

서평 쓰는 시인 차용국의 해설로 들여다본 시 쉽게 이해하기

엄마라는 존재는 파도를 다스리는 인내의 섬으로 늘 곁에 머물러 있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20/06/10 [15:16]

보고 싶어도 꿈속에서나 볼 수밖에 없는 엄마의 사랑은 아가페이다

 

[강건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서평 쓰는 시인 차용국 시인의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할까한다. 부모의 사랑에는 사랑스런 사람에 대한 부드러운 애정이 늘 함께 공존 하는 것이다. 서평에서 ‘엄마의 사랑은 아가페이다’라고 규정했다. 아가페 사랑은 학습을 통해 정확하게 알게 되며 실천을 통해 비로소 나타내는 것이다. 많은 시간 노력을 요구하며 그것을 소유한 자는 진정으로 비이기적인 참 사랑으로 참된 생명을 누리는 것이기도 하다. 좋은 글은 서평이 쉽다. 아마 ‘엄마’를 서평 했던 차용국 시인의 생각도 필자와 같았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초보 작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작가는 글과 인성으로 승부하는 것이지 능력 이상의 감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공부하는 시인, 노력하는 작가를 따를 재간은 없다고 본다. 차용국 시인의 서평이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시의 해석을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눈여겨 바라보며 시인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어가 시를 음미해보기를 바래본다.

 

울 엄마 /은경 송미순

 

세월이 흘러도

가슴에 묻혀

천만 번 부르고 싶은

울 엄마

 

둥근달 뜨는 밤이면

소나무 사이 저 달은

하얗게 미소 짓던

다정했던 당신

  

맑은 숨결로

하얀 매화꽃처럼

고운 향 가득하던

아름다운 친구

 

지치고 힘들 때

힘내라

꼭 안아주시고

옛이야기 도란도란

꿈 실어 주신

울 엄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당신

불러도 불러도

메아리만 울리는 당신

빈 가슴에

그리움만 가득하네.

 

♧♧

시인이 살아온 세월만큼 외로움 깊은 마음 언저리에 자리 잡은 '천만 번 부르고 싶은 울 엄마'를 봅니다. '둥근달'은 엄마를 떠올리면 세상에 둘도 없는 미소가 되고, 세상은 아름다움 가득한 동산입니다. '매화꽃처럼 고운 향'은 질곡의 시대에 힘이 되어준 은은한 현모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언어로 보조관념(둥근 달, 친구, 메아리 등)과 원관념(다정함, 친밀함, 그리움 등)을 적정하게 배치하고 긴밀하게 연결시켜 시적 통일성과 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고 싶어도 꿈속에서나 볼 수밖에 없는 엄마의 사랑은 아가페입니다. 아픔과 슬픔은 곁에 없어도 밀물과 썰물의 토닥임처럼 친밀하게 다가옵니다. 엄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등받이처럼 그리움입니다. 엄마에 대한 동심의 그리움이 동시적 운율을 타고 맑은 여울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꿈길에서 한 번 다녀 가시길 소원하는 애절함이 절제된 언어와 어울려 과도한 감정의 분출을 적절히 통제함으로써 더욱 진한 그리움을 전달합니다. "한번 다녀 가시지요?" 메아리로 전해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불러도 불러도 돌아 올 수 없는 한마리 새가 되어 자유로운 나라로 영원에 들었을 엄마는, 그러나 여전히 삶에 바람막이로, 파도를 다스리는 인내의 섬으로 시인 곁에 있습니다. 어떠한 봉헌으로도 부족한 모성의 정서를 함께 나누면서, 낳고 쓰담은 기척에 지금의 위기도 이겨낼 수 있는 모태적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 서평을 쓴 차용국 시인  © 이현수 기자

 

□ 성명/프로필 : 차용국

ㅇ 연세대 행정대학원(사회학 석사)

ㅇ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

ㅇ 시집『삶은 다 경이롭다』,『삶의 빛을 찾아』

    공동시집『첫숨』외 다수

    논문『다문화사회의 한국군의 과제와 역할에 관한 연구』

강원경제신문 누리달공모전 대상, 시인마을문학상, 새한일보 문학공모대전 우수상, 열린동해문학 작     가문학상, 대한교육신문 대한교육문학상, 별빛문학상, 문학신문 신춘문예문학상 외 다수

 

 

GCN 이현수 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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