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동의 사진이야기] '행주산성에 꿈을 그리다'

COVID-19가 종식되기를 기원하면서

문길동 수석기자 | 기사입력 2020/05/06 [12:50]

[문길동의 사진이야기] '행주산성에 꿈을 그리다'

COVID-19가 종식되기를 기원하면서

문길동 수석기자 | 입력 : 2020/05/06 [12:50]

'행주산성에 꿈을 그리다'

 

   람이 옷깃에 스치는 느낌이 참 좋은 5월의 하루는 재잘거리는 소리들도 잔잔하게 누웠다. COVID-19가 가져다준 엄청난 위력은 3개월째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꽁꽁 묶어 버렸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그렇게 날뛰던 사람들도 3개월째 말을 잃어버렸다. 온통 신종 바이러스에 여기에서도 쿵, 저기에서도 쿵 엄청난 속도로 사람들을 집중시키더니 이제 그 위력이 무뎌지는 푸른 5월을 맞이했다.

 

 ▲ 고들뺴기도 잔디밭에 두런 두런 이야기 꽃을 피운다. © 문길동 수석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이 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으니 이제 종식될 때까지 조금 더 규칙을 지키면 되리라 믿어본다. 아니 믿자.

 

한적한 행주산성은 한강을 옆에 끼고 그 옛날 의병과 승명을 포함한 2천3백 명으로 왜군 3만여 명을 크게 물리친 그 함성 소리가 유유히 남쪽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필자도 더워서 벗어버린 겉옷에 주섬주섬 돌을 나르고 있었다.

 

 ▲ 행주대첩비도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과 함께 나라를 지켜주고 있다. © 문길동 수석기자

 

잊었던 봄은 그늘 아래로 파고들며 이제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행주산성은 닫았던 입들이 재잘거리며 코로나 종식을 기원이라도 하는 듯 조심스럽게 나무 사이사이로 분주한 바람을 일으킨다.

 

 ▲ 구름이 걷히면 또렷하게 나타나는 세상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밝게 빛나리라 믿는다. © 문길동 수석기자

 

짧은 치맛폭에  조심스럽게 나르던 작은 돌이 적군을 물리친 것처럼 우리들의 간절한 마음 하나하나가 기세 등등한 신종 바이러스를 거뜬하게 물리치고 함성을 지르는 그날이 다가왔음을 덕양산 정상에 새겨두고 나왔다.

 

흐린 날씨가 걷히면 해가 뜬다. 누웠던 소리들도 서서히 깨어날 것이다.

 

GCN 문길동 수석기자

kddmun@daum.net

現) 안양 성문고등학교 교사
도서출판 강건 작가
[강건문학] 계간 참여 작가
소속사 강건 문화사
강건문학 등단
2019년 시화시선집 "아름드리 봄" 출간
강건문화뉴스 편집장/기자
한국교육100뉴스 기자
강건문예대학 창작교실 강사
2019년 GCN최고 기자상 수상
2019 해학연 新秋文藝 특별상
2019 대한민국사회발전공헌大賞 교육과학부문 우수상 수상
2020 코로나19 국난 극복 희망의 글 쓰기 창작 공모전 표어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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