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글로벌 작가협회, 안규필 시인 '기다리는 마음'

GCN 백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2/11 [11:38]

(사) 글로벌 작가협회, 안규필 시인 '기다리는 마음'

GCN 백태현 기자 | 입력 : 2020/02/11 [11:38]

 

(사) 글로벌 작가협회, 안규필 시인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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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feel


지난가을
인적 드문 공원 한켠에서

나를, 낡은 나무 벤치에 불러 앉혔던
벚나무 가지에서 떨어진 벌래구멍 숭숭한
주절거리던 집시들과
가을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눈 적 있다

지금은 그 기억을 잊은 듯
파싹 마른 늙은 입술 곱송그린 몰골
바들바들 겹겹이 북풍한설에도 몸 견딘
겨울의 괴랄같은 끝자락에도 침묵으로
골똘한 그 곡절은

알 품은 까투리의 마음처럼

꼬물꼬물 피어날 꿈
태동하는 생명의 배냇짓을 기다리는
애탄 염원, 가지 끝에서 내려다 보는 홀로 매달린
저 황망한 표정도 한마음이려나
 
글=안규필 시인/사진=네이버 이미지
GCN 백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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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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