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리즘] 황혼의 언덕 /문정규
백태현 | 입력 : 2022/07/16 [15:37]
황혼의 언덕 /문정규
혈기 방광 그 시절, 혼자 잘난 척 미처 남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내 배가 넘치게 불러도 남은 허기에 굶주린 줄 몰랐습니다.
사랑도 무조건 받기만 했지 남에게 나눠주지를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것들 지난날 부족함을 깨달았습니다.
진했던 내 삶의 향기도 세월 따라 훌훌 날아가버린 지금,
퇴색하고 바랜 후에야 남이 풍기는 은은한 향을 느낍니다.
힘든 고통속에 우는 이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소박한 내 인생 바구니지만 채우기보다 비우고 나눠가겠습니다.
이 나이 되어서야 남을 챙길줄 아는 겸손을 배웁니다.
황혼의 언덕에 서보니 이제야 보이고 들리는 삶의 깨달음.
[강건문화뉴스=백태현 기자]
백태현 기자 bth813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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