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작가협회] [대전문학메카] "2월의 동반자" 정찬훈 시인

대전문학메카 정찬훈 시인

천승옥 | 기사입력 2022/06/28 [13:20]

[글로벌 작가협회] [대전문학메카] "2월의 동반자" 정찬훈 시인

대전문학메카 정찬훈 시인

천승옥 | 입력 : 2022/06/28 [13:20]

 

 

 

2월의 동반자   

 

                            정찬훈 시인

 

연이틀 아내와 산책하는 것만 갖고는

맘속 응어리가 풀리지 않는 것인가

그렇구나. 

내가 좋아하는 오토바이를 타자

 

야멸찬 세상 속을 가로지르는 동안

시름은 안개처럼 걷히고

맘 속 켜켜이 쌓인 찌꺼기들은

천둥같은 배기음이 파도처럼 몰아갔다

 

매서운 2월의 칼바람은 자기 몫을 다 하는구나

앙상한 가로수 터널은 마른 살이 드러나

왠지 안타깝다

 

흰 옷이 입혀져 핏기 도는 화사한 표정이길 바라지만

봄의 기척은 아직 단단하다

 

매몰찬 바람에 마른가지 부러져 나뒹굴면

그제서야 봄은 보다듬고 감싸주겠지

 

나의 겨울에도 충분한 동반자가 되어준 

오토바이

일편단심 다른 것을 탐하는 충동이나 출렁거림 없이

진심으로 만나는 가족같다

정성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일종의 자기암시 같은

 

                                                                                  <정찬훈 시인 >

  © 천승옥

 

 

정찬훈 시인은?

 

대전 출생, 2017년 '현대문예'로 시인 등단, 동시대문학, 대전문학메카 동인회 회원, 대덕 시낭송협회 사무국장, 대한민국 서예초대작가, 대전시 서예초대작가, 보문미술대전 서예초대작가이다.

 

*(주)딜버 공동대표, Js무역대표

 

글/정찬훈 시인

[강건문화뉴스 = 천승옥 기자]

cso66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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