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현수 기자 '안부'

삶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15:59]

[칼럼] 이현수 기자 '안부'

삶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19/12/12 [15:59]

안부

 

[강건 문화뉴스 이현수 기자] 가난한 겨울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안부를 묻는다. 멀어져가는 시간은 속절없이 또 한 해를 정리해야하는 계절이 왔다. 어디에서든지 잘 있으리라 믿는 지난 시절인연들과의 그리움을 차가운 밤하늘에 박혀있는 별빛을 바라보며 하나하나씩 들추어 내어보는 12월이다.

 

지난 며칠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잘 아는 후배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현수 시집詩集 ‘떠나가는 모든 것은 추억이다’를 포스팅 한 것을 두고 그의 지인이 ‘표지가 초딩스럽네요’라는 말과 ‘독자의 눈은 냉정 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필자는 시집도 읽혀지지 않은 독자?에게 디스를 당해야만 했던 것이다. 가만있을 후배 녀석도 아니고 어떤 부분이 초딩 스러운지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고 시집이나 읽어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느냐고 반박 글을 올려놓은 것을 내가 보았다.

프로필을 보니 미술을 전공하시는 분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의 기준에만 길들여져 있는 눈높이로 바라보는 사회, 그분의 평가가 냉정하고 현실에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작가의 피와 살 같은 글은 안중에도 없고 시집詩集이 가진 표지의 겉모양으로만 평가 받고 글이 무시 받는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내게는 더 컸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도 그러한 물결에 이미 동화 된지 오래인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으로 그분을 이해하기로 했다. 애절한 그리움의 잔해가 남은 열손가락 마디마디 마다에 모든 벗들의 안부를 전하고픈 오늘, 차가운 냉기가 도는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따스하고 가난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 차창 위에 떨어진 2019년의 송년 분위기     © 이현수 기자



 

GCN 창원 이현수 기자

suya6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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