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5회 사회정의실현 문학상 수상, 임현석 시인의 '유산'

백태현 | 기사입력 2021/05/28 [15:59]

[단독] 제5회 사회정의실현 문학상 수상, 임현석 시인의 '유산'

백태현 | 입력 : 2021/05/28 [15:59]

 

[단독] 제5회 사회정의실현 문학상 수상, 임현석 시인의 '유산'

⬛ 수상소감

먼저 많은 분들이 우수한 작품을 제출한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평범한 일상에서 순간순간 마주하는 것들을 글감으로 하여 시작(詩作)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은 2년 전 하늘나라로 떠나신 할아버지의 인생을 표현한 것이라 더욱 뜻깊습니다.

평소 어린 아이든 시골 농부든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부담 없이 시를 써왔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오늘과 같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제가 시인(詩人)으로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쳐주신 부모님, 다른 생각을 틀리다고 하지 않고 항상 존중해주는 사랑하는 아내 전연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을 깨닫게 해주는 세 아이 윤서ㆍ예서ㆍ재서, 그리고 세상 그 누구보다 존경하는 인생의 멘토인 할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시(詩)는 평범한 일상이되 낯설어야 하며, 읽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줘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앞으로 주변을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고 좀 더 새롭게 표현하고자 노력하려 합니다. 부족함을 차근차근 채워나가서 제 시를 읽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사평

임현석 시인의 유산을 읽으며 처음엔 누구의 이야기인지 궁금했다. 제목이 유산이니 받는 건 자식이요 주는 건 부모가 아니겠는가.

첫 줄에 1원 50전 내고 초등학교를 다닌다 했다. 우리 아버지들의 세대 이야기다. 우리 아버지들은 공부 아니면 장삿꾼이 되는 게 거의 비슷한 일이었다. 작가는 아마도 아버지와 오손도손 사이좋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었나보다. 인자하신 아버님 다정하신 어머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결국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직이다. 힘들게 살아도, 없이 살아도 부모에게 물려받은 건 정직이라는 것.
그것을 지키기는 힘든일이자 실행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정직하게 살아서 쌀가게가 망했다는 것에 아버님의 심성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전국 팔도를 돌며...
옥수수하나 못 사주는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 대목에는 읽는 필자도 콧등이 시큰 해졌다.
남 몰래 삼킨 부모의 눈물 가슴에 한이 맺혔을 것이다.

어렵던 시절을 겪어 오며 어머니도 잃고 아내도 잃은 아버님이 사남매를 기르며 살아온 인생 얼마나 사뭇쳤을까.
작가는 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아버지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아버지의 선택은 옳았을까 틀렸을까
의문을 남긴 채 통장하나를 툭 던졌다.

작가는 이 시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정직일까? 고생일까? 팔자일까? 운명일까?
다 아니다 결국 작가가 원하는 건 부모에 대한 정이자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도 자식에게 한없이 베푸는 부모의 마음
그것을 고스란히 내 자식에게 되물림 하고픈 부모와 작식의 중간에 낀 부모의 심경 그것을 잘 표현하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기술적이다. 약간의 운율과 은유가 포함되는 시쓰기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할 듯하다.
수상을 축하하며 좋은 시인으로 기억되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 받기를 기원하며 응원한다.

사실문학 백태현 심사위원.


⬛ 등단 작품

유산(遺産) / 임현석

1원 50전 내고 초등학교 다닌 게 전부
남들만큼 공부 많이 하지 못해 팔자에 없는 장사꾼 되었지

구루무 장사하니 무더위에 상해버리고
감자 장사하니 한없이 값 떨어져

건너편 쌀가게는 되 속여 집 한 채 더 올렸단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건 정직뿐
양심 지키며 팔다가 쌀가게도 망했다

전국 팔도 돌아다니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어린 아들 먹고 싶다는 옥수수 하나 못 사줘 남몰래 눈물 삼켰다

물 한가득 부은 솥에 돼지 뒷다리살 한 근 넣어 끓여먹고
콩나물 대가리 개수까지 세어가며 나누던 식구들

이 없어 쌀알 몇 개 뜬 물 마시며 고생하던 어머니 돌아가시고
안 해본 일 없던 아내도 병원비 꾸러 간 사이 세상을 버렸다

홀로 남아 사남매 기르며
맛있는 음식 못 먹이고 공부 많이 못 시킨 것이 사무치는 한

내 나이 여든 다섯이 되어 돌아보니
손에 남은 건 한 푼 한 푼 아끼고 아껴 모은 통장 하나

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값
너희들에게 남길 건 이것뿐이다
⬛ 작가 프로필

시인 임현석 (32)
충남 계룡시 거주
국립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육군 학사사관 56기 임관
육군 제21보병사단 정훈교육장교
육군본부 헌병실 수사공보장교
現 육군군수사령부 정신전력교육장교(대위)

2014년 제13회 병영문학상 수상
2020년 제38회 한밭전국백일장 공모전 수상
2021년 제5회 사회정의실현 문학상 공모전 수상
 

 

강건문화뉴스=백태현 기자

bth8135@daum.net

사단법인 글로벌 작가협회 이사장
강건문화뉴스 발행인 대표이사
도서출판 강건문화사 대표
시민단체 사실련 사무총장
bth813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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