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경의 전원일기] '취미가 다양한 그녀의 삶'

<그녀의 삶을 엿보다>

최 효경 | 기사입력 2019/10/08 [12:47]

[최효경의 전원일기] '취미가 다양한 그녀의 삶'

<그녀의 삶을 엿보다>

최 효경 | 입력 : 2019/10/08 [12:47]

-취미생활이 다양한 그녀의 삶-

 

▲ 취미생활에 푹~~신양례씨! 존경스럽습니다.     ©최 효경

 

척에 사는 신양례씨는(60세 정도) 이십 대 때 독일 사람하고 결혼하여 독일에서 살았다. 남편 직업이 엔지니어라 해외 곳곳에서 근무를 했다고 한다. 그녀의 집을 방문한 필자는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집안 구석마다 그녀가 직접 만든 시계며 십자수와 그림들마다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녀의 타국 생활은 부유한 편이었지만 와로움은 절망적이었다고 한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집안을 꾸몄고 목공예, 그림, 십자수 등등 정식으로 배운 것은 없었으나  혼자 있는 시간에는 오로지 만들고 꾸미고 그리며 외로움을 달랬다고 한다. 

 

▲ 그녀가 손수 만든 각종 작품들!전시회를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최 효경

 

옛날 시골집을 새롭게 개조하여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집안마다 전문 인테리어의 손길이 묻어있는 듯한 멋스러운 분위기에 취해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 뭘로 그림을 그려요?'

그녀가 데려간 작업실엔 필자가 가지고 있는 그림도구에 불과한 거였다. 강가에 나가면 돌멩이를 주워다 그림을 그리고 괜찮은 나무를 보면 잘 다듬어 그림과 조각으로 또는 액자마다 십자수를 의자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하물며 장롱에도 그림을 그려서 가지런하고 센스 있는 그녀의 품격 참으로 대단하였다. 

 

▲ 직접 그리고 만든 그녀의 작품!     ©최 효경

 

 

볼거리가 또 있다며 별채로 들어가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벽에서 베토벤이 지휘를 하고 있었고 우아한 포즈를 취하는 발레리나, 세계 각국의 예쁘고 특이한 그릇들 그리고 해바라기까지 어쩌면 한 번도 배운 적 없는데 그리 아름답게 할 수 있을까

 

▲     ©최 효경

 

그녀의 정원도 마찬가지다. 유럽 화초들이 어여쁘게 가을을 장식하고 있었고 독일 남편이 직접 깎아 만든 솟대도 그녀의 안위를 위한 우뚝 서서 가을을 맞고 있었다. '다음에 또 놀러 와도 되죠'

'암 그럼 되고 말고 아무 때나 놀러 와'

꽃씨를 주며 봄에 심으란다. 백일홍 다알리아 색색의 루드베키아, 알 수 없는 화초들이 화단을 꽉 메운 그녀의 집! 그을음 진 얼굴도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잘 씻긴다는 그녀의 진리가 가슴에 새겨진다. 그녀가 타 준 커피 한 잔에도 사람의 내음처럼 무척 향기로웠다.

 

▲ 가을꽃들이 화사한 그녀의 정원!     ©최 효경

 

 

배운 것이 부족해서 한글 받침도 어렵다는 그녀를 보면서 필자도 모든 면에 더 열심히 하리라. 둘의 대화에 섣불리 끼지 못하는 독일인이 필자에게 '하이' 나도 '하이' 반가운 인사를 한다. 또 오라며 손을 흔드는 그녀의 얼굴에 생기를 돋게 해줬다는 여러 취미들에 찬사를 보낸다. 먹구름이 끼었던 하늘이 청명하다. 나의 방문에 행복하다는 그녀의 얼굴처럼.

 

강건문화뉴스 최효경기자

popo67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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